애플의 최신 오픈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 4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1년 에어팟 3 출시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 제품은,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해 유저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죠. 2025년 쿠팡 로켓배송으로 사용해본 후기와 함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에어팟 4 디자인 – 작아진 케이스, USB-C 적용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작아진 케이스입니다. 전작인 에어팟 3보다도 작고, 에어팟 프로 시리즈보다도 작습니다. 이 점은 휴대성과 간편함에서는 장점이지만, 그립감은 다소 애매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한 USB-C 포트가 적용되어 최신 아이폰 15 시리즈와의 궁합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맥세이프 충전 기능이 빠졌다는 점, 그리고 LED 인디케이터 위치가 바뀌어 뚜껑을 열어야 확인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착용감 – 러닝해도 안 떨어질 정도의 안정감
에어팟 4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착용감입니다. 기존 에어팟 3보다 유닛이 작아졌고, 귀 안쪽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디자인이 적용돼 러닝 중에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땀이 귀에 차는 것도 덜해 운동용 이어폰으로도 제격이죠.
컨트롤 – 물리 버튼은 있지만 볼륨 조절은 아쉬워
이어폰 유닛 옆면에 홈이 파여 있어 눌러서 조작하는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볼륨 조절 기능이 빠졌습니다. 슬라이드 방식의 컨트롤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주변음 허용 – 에어팟 프로보다 더 자연스럽다?
이번 에어팟 4에서 가장 놀라웠던 기능은 ‘주변음 허용’ 기능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음에도 마치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외부 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픈형의 특성과 맞물려 상황 인식 기능으로도 매우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 – 오픈형인데 이 정도?
에어팟 4는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습니다. 물론 에어팟 프로 2세대의 커널형 노캔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거리, 지하철 등 일상 환경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차음 효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저역대 차음 성능이 강화되어, 웅장한 소리 차단이 잘 됩니다.
단, 고역대나 드릴 소음 등은 오픈형 특성상 완벽히 막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노캔 성능을 자랑합니다.
음질 – 해상력은 UP, 베이스는 취향 차이
에어팟 4에는 새로운 어쿠스틱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이전보다 더 선명한 고역대와 단단한 저역대를 제공합니다. 특히 악기 분리와 해상력이 좋아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버즈 3와 비교하면 저역대의 웅장함은 다소 부족할 수 있고, 고음질 코덱 지원 면에서도 스펙상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 기준에서는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준수한 성능입니다.
통화 품질 – 버즈 3에 한 수 접다
에어팟 4는 통화 품질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버즈 3와 비교했을 때는 미세하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주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버즈 3의 노이즈 억제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죠.
총평 – 오픈형 노캔의 새로운 기준
에어팟 4는 오픈형 이어폰이 가진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한 제품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주변음 허용, 착용감, 음질 등 균형 잡힌 성능으로 일상 사용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비행기, 장거리 이동처럼 이어폰을 오래 써야 할 때, 커널형의 답답함 없이 노캔을 즐기고 싶다면 에어팟 4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최고의 노캔 성능을 원한다면 여전히 에어팟 프로 2가 우세하지만요.